황유민도 10억 클럽 눈앞

황유민도 10억 클럽 눈앞

황유민도 10억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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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끝난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황유민(21)이 시즌 누적 상금 9억 9170만원을 기록해 시즌 4번째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황유민은 남은 5개 대회에서 약 830만원만 추가하면 ‘10억 클럽’에 가입한다.

지난달 초만 해도 이예원(21),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이 차례로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다승왕 경쟁이 심해지는 듯했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다소 힘이 달리는 듯 4승 경쟁에 맥이 빠졌다. 대신 상금왕 경쟁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이나는 올해 우승은 한 번밖에 없지만 준우승 4회, 3위 3회를 기록하는 등 21개 대회에서 12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11억 3610만원)로 도약했다. 올해 3승씩을 기록한 박현경이 상금랭킹 2위(10억 766만원), 박지영이 3위(10억 602만원)를 기록했고, 황유민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금 1위 윤이나와 4위 황유민의 격차는 1억 4440만원 정도.

최근 4년간 상금왕 경쟁이 최종전까지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 이예원과 2년 전 박민지(26)는 최종전 전 대회인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에서 상금왕을 확정했다. 2021년에는 박민지가 시즌 3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황유민이 10억원을 넘기면 올해 상금왕 경쟁은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의 ‘4파전’이 되고, 또 최종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타급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이 KLPGA 투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윤이나다. 280야드 장타를 펑펑 때리는 윤이나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도 꽤 높은 편이다. 그린 적중률은 투어 2위(78.46%)에 올라와 있고 평균 퍼트도 32위(29.95개)로 수준급이다. 대회에 출전하면 절반 이상은 톱10을 기록해 올해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163cm의 왜소한 체격에도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돌격대장’으로 불리는 황유민도 올해 우승 1번, 준우승 4번 등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상금이 큰 메이저 대회에서 2번 준우승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기존 스타 선수였던 박현경과 베테랑 박지영까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투어가 더욱더 다채로워졌다.

골프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여자골프가 느슨해졌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 스타 선수들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다시 활발해졌다. 매 대회 경쟁이 치열하니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며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각각 달라 볼거리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는 갤러리 증가 효과로도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나흘간 총 7만 658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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